국민 10명중 1명, 통신요금 연체

중앙일보

입력

경기침체로 인해 통신요금 미납자가 증가, 국민 10명중 1명이 통신요금 미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서상기 의원(한나라당)이 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통신사별 정보통신요금미납자 등재 현황'에 따르면 2006년 7월말 현재 통신요금 미납자가 국민의 9.7%인 468만명(가입자 기준)으로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3년말 244만명에서 올해 7월 468만명으로 2년반 사이에 2배 수준으로 불어난 셈이다.

또 8월말 현재 요금 미납자(회선기준)는 634만명, 미납금액은 9400억원으로 파악됐다. 이중 미성년자인 유치원 이하와 초중고등학생의 연체가 28만2000명, 441억원에 이르고 있다.

7월과 8월의 미납자 수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7월 미납자는 정보통신산업협회가 취합해 주민등록번호 중복 미납자를 제외한 것이고, 8월 자료는 주민등록번호 중복과 상관없이 통신업체들의 미납자 현황을 취합한 것이기 때문이다.

전체 통신요금 미납자 중 유선통신 가입자가 34%, 이동통신 가입자가 66%로 이동통신 가입자가 더 많았다. 유선통신 미납자 중 KT 가입자가 54%인 87만명, 이동통신 미납자 중에는 KTF 가입자가 41%인 126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 의원은 "과도한 통신비 부담이 통신요금연체자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특히 경제권이 없는 유치원, 초, 중, 고등학생의 연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사회문제"라고 지적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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