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준비 여념없는 김유미 ‘미스코리아보다 아름답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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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미에 선발되고 포토제닉 상까지 받았으니 김유미도 올 추석을 앞두고 누구 못지 않은 수확을 거둔 셈이다.

더구나 김유미는 지난해부터 1년간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뒤 미용실에 들렀다가 우연히 원장에게 대회 출전을 권유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적잖은 기간 준비를 해서 대회에 출전했을 테니 수상까지 한 김유미의 성과는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 징검다리 휴일을 포함하면 추석 연휴, 가족들과 올해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며 휴식을 취해도 될 터다.

그러나 김유미는 이같은 수확의 기쁨을 잠시 뒤로 미뤘다. 더 큰 수확을 얻기 위해서다. 평소 목표로 정했던 아나운서로 입사하기 위한 방송사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힘들지 않냐구요?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있으니 오히려 재미있어요.”

김유미는 잠 잘 시간도 줄여가며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끝나고 난 뒤 휴식을 겸해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대회로 인해 적잖은 기간 공부를 못했기 때문에 이 마저 일단 접어뒀다. 그러면서도 힘든 티는 전혀 내지 않았다.

올해 대회에서 진으로 선발된 이하늬는 고정은 아니지만 추석 특집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방송가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김유미는 이하늬와 미스서울 선발대회부터 맞붙어 각각 선과 진을 나누어 가졌으며 미스코리아 대회에서도 나란히 수상을 했다. 라이벌이라 할 만한 관계이니 이하늬의 활약과 쏟아지는 관심에 시샘이 생길 수도 있다.

더구나 김유미는 우연히 출연했지만 전국대회 본선까지 올라가니 주위에서 이하늬를 제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김유미는 “미스코리아 대회 수상 결과는 만족하고 감사해요. 이후 저도 10여 곳의 엔터테인먼트사에서 연예인 데뷔 제의를 받았지만 이를 거절했어요. 원래 꿈이 있으니까요”라고 담담히 말했다.

“뉴스 진행은 기본이고 제가 갖고 있는 지식과 매력, ‘끼’를 발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좋아요. 그리고 경력이 쌓이면 영어와 한국어로 동시에 진행해 국제적으로 우리나라를 해외에 알리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고요. 영어도 자신 있거든요. 유학할 때 제 별명이 ‘뉴요커보다 더 뉴요커 같은 한국인’이었어요.”

아나운서가 된 이후의 목표까지 확고히 정해놓았다. 이를 위해 쉬지 않고 정진하고 있는 김유미. 그녀는 미스코리아가 됐을 때보다 지금이 더 아름답다.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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