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야구는 9회말부터"|롯데에 연이틀 뒤집기 묘기… 2위 떠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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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해태가 연이틀 광주홈에서 9회말 대역전드라마를 펼쳐 상위권을 맴돌던 롯데에 치명적 타격을 가했다.
해태는 2연승으로 시즌 처음 2위에 뛰어올랐고 롯데는 4위로 추락하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삼성도 대구에서 빙그레를 4-2로 연파, 5연승으로 쾌주하면서 팀통산 첫5백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태평양은 LG와 5-0, 0-1로 1승1패를 기록, 3위를 지켰다.
3일 광주팬들을 모처럼 야구열기로 몰아넣은 해태의 역전묘기는 주연인 해태타선의 끈질긴 승부기질, 조연을 담당한 롯데벤치의 위가관리능력부재가 엮어낸 한펀의 드라마였다.
해태는 이날 7-2로 패배가 확실시되던 9회말 6번 이호성(이호성)이 내야안타로 포문을 연후부터 타자일순하며 연속4안타 포함, 5안타·4사구 2개·희생번트2개등을 묶어 대거 6득점, 전날 7-6역전승에이어 또다시 기적같은 9희말 뒤집기에 성공했다.
롯데는 선발 김시진(김시진)이 연속3안타를 맞고 7-3으로 쫓으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리자 마운드를 박동수(박동수)로 교체, 화를 자초하고 말았다.
박은 2루타·사구를 내줬고 롯데는 좌완 안창완(안창완) 서호진(서호진)등을 잇따라 투입하며 안간힘을 썼으나 승리의 여신은 이미 해태쪽에 미소지은 뒤였다.
롯데벤치는 김시진이 8회말까지 해태타선을 5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호투했으나 8회말 4사구 2개를 내주는등 난조기미를 보인데다 9회말 위기에서 맞은 해태9번 윤재호(윤재호)가 2루타·4구·안타등을 뽑아내고 있어 마운드를 교체한 것이 결국 패배를 부른 결과가 됐다.
◇3일경기
◆잠실
태평양 (5승3패) 010 220 000|5
LG 000 000 000|0
(승)양상문 (2회) (패)거동철
◆대구
빙그레 000 000 101|2
삼성(5승2패) 000 004 00×|4
(승)아문한 (세)김성길(7회) (패)김대중 (홈)김의래4호(6회3점·삼성) 장종훈9호(7회1점) 강석천1호(9회1점·이상 빙그레)
◆광주
롯데 100 010 500|7
해태(7승1패) 001 000 016|8
(승)강태원 (패)서호진 (홈)김민환 5, 6호(5회1점·7회3점0 정구선2호(7회2점·이상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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