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임시휴업/주내에 해제키로/경찰6백명 정상화때까지 잔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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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세종대는 2일 경찰이 장기농성학생 전원을 연행함에따라 이날 오전10시 교내에서 박홍구총장 주재로 교무회의를 갖고 이번주중으로 휴업을 해제하고 빠르면 11일부터 수업을 재개,학생들의 1학기 수업 일수를 채우기로했다.
학교측은 이날오전부터 단전ㆍ단수조치를 풀고 불통됐던 교내전화를 모두 정상화시키는 한편 학생들이 농성장 바리케이드로 사용한 책ㆍ걸상 등 집기를 강의실에 정돈시키는 등 정상화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경찰은 4개중대 6백여명의 경찰병력을 교내에 잔류시켜 휴업해제 및 수업재개 등 정상화가 이루어질때까지 학생들의 교내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시설복구 등 학교측의 정상화작업을 보호키로 했다.
그러나 연행을 피한 세종대생들이 타대생들과 연합,부근 건국대에서 공권력투입항의 무기한철야농성을 시작하는 등 반발이 일어 학원정상화는 당분간 진통을 겪을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 동부경찰서는 연행된 학생중 홍성수총학생회장(26ㆍ관광경영4)과 화염병시위를 주도해온 총학생회운영위원 김성중군(21ㆍ국문4) 등 장기농성주동자와 화염병과격시위자 5∼7명은 구속하고 정순영군(22ㆍ영문4) 등 시위적극가담자 8∼9명은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농성가담정도가 비교적 경미한 10여명은 즉심에 넘길 방침이다.
경찰은 연행자중 단순가담자 80여명은 2일밤∼3일아침사이 반성각서를 받고 훈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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