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고에너지·화학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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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87년말 현재의 연구기관 종사자는 박사4만6천명을 포함, 1백52만명으로 인구1만명당 54명. 이는 미국 33명, 일본34명보다 높은 수준이다.
분야별로는 ▲기술계 48% ▲사회과학 20% ▲물리학및 수학 10% ▲의학 5% ▲화학 4%▲생물학 3.8%순. 이들인력은 연구기관에 60%, 대학에 33%, 기업에 7%가 분포돼 있다.
소련에는 여성과학자가많아 전체연구원의 44%, 박사학위자의 14%를 차지하고 있다.
연구개발투자는 GNP의 4.5∼5%로 비교적 높은 편이며, 87년의 연구개발비는 3백28억루블(5백12억달러)로미국의 절반수준이다.
연구비는 기초분야에12. 8%, 응용연구에 60.3%, 개발연구에 26.9%를 배분하고 있는데 미국의 14%, 22%, 64%와 비교하면 개발연구보다는 응용연구에 치중하는 편이다.
연구개발기관은 85년말현재 연구소 2천6백7개, 대학 8백90개, 연구소분소 5백64개등 총 5천57개나 된다.
연구기관의 중심은 과학아카데미. 1725년에 설립된 과학아카데미는 2백50개의 연구소를 포함한 약3백개의 연구조직을 갖고있으며 전체직원은 과학자 5만6천명을 포함해 20만명이나 된다.
이들 연구소 가운데는 10개의 핵물리학연구소, 12개의 응용물리학연구소, 6개의 우주연구소, 42개의 의학연구소등이 있다. 시베리아에는 거대한 분원(57년 설립)이 있고 우랄·카잔등 9개지역에 지역센터를 두고있다.
소련의 과학기술수준은 한마디로 기초과학과 군수산업과 관련된 첨단기술이 장세에 있는 반면산업·생산기술과 일부첨단분야는 서방선진국과 큰 기술격차를 보이고 있다.
기초과학분야의 전반적성과는 세계적 수준으로10명의 노벨상수상자를 배출한바 있다. 특히 우주·고에너지·입자·플라즈마·수학·생물학·천문학분야에서 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력·연료·철강·시멘트등의 중화학분야도 앞선 분야.
그러나 경공업·식품공업·자동차·전기 전자공업등의 기술수준은 비교적 낮으며 컴퓨터·생명공학·자동화기기·정밀화학등의 첨단기술분야 수준도 낙후된 편이다.
소련은 88년부터 약 50억루블(78억달러)을 투입, 고온 초전도체. 기계 자동화·고속 수송기관·신소재·신건축기술·화성연구등 14개분야의 첨단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중점 수행하고있다. 우리나라는 기초과학과 함께 이 분야에서 공동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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