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1922년엔 루돌프 발렌티노 주연으로, 1941년엔 타이론 파워 주연으로 영화화돼 성공을 거뒀던 빈센테 B 이비네스의 소설 『혈과 사』가 크리스토퍼 라이델 주연으로 세번째 영화화돼 국내에 들어왔다.
국내 개제는 『집시』.
스페인을 무대로 후안 가이얄도라는 격정적인 성격의 투우사가 펼치는 투우사의 꿈과 사랑, 그리고 욕정과 죽음을 그린 로망이다.
두번째 영화까지는 미국이 만들었고 이번에 완성된 세번째는 본무대인스페인이 제작했다.
세빌랴의 빈민가에서 태어나 대투우사로 임신, 아내를 외면한채 부유한 여인과 파괴적인 사랑을 즐기다 결국 돈도, 명예도 모두 잃어버린 황페한 몸으로 전락하고, 그몸으로 사랑하는 아내를위해 마지막 명연기를 보여주며 투우장에서 숨져간다는 이야기다.
주연 크리스토퍼 라이델은 『황금연못』을 감독한 마크 라이델의 아들이다.
자비엘 엘로리에타 감독.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