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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르바초프 내4일 회담/수교원칙 합의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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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샌프란시스코서 노대통령 3일 방미/노­부시 6일 회담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6월4일 미 샌프란시스코시에서 역사적인 한소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이 31일 오후 발표했다.
이대변인은 또 노대통령은 한소 정상회담이 끝난 뒤 6일 워싱턴을 방문해 부시 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한소및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6월3일 오후 3시 서울공항을 출발,미국으로 향한다.
역사상 처음 열리는 한소 정상회담에서는 세계정세의 변화와 동북아시아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남북한 관계개선을 포함한 한반도에서의 안정과 평화에 관한 문제를 논의하는 한편 한소 수교원칙에 관해 깊은 논의를 할 예정이다.
또 한소 양국정상은 한소간의 관계정상화및 교류협력증진문제등 양국간 현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한소 양국은 이미 조기수교원칙에 합의한 만큼 이번 노ㆍ고르바초프회담은 양국 관계정상화를 앞당기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양국정상은 한소간 조속한 수교원칙및 절차에 관한 합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정상이 한소 관계정상화에 합의하면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의 평화정착에 기여할 뿐 아니라 남북한문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노ㆍ부시회담의 시기는 6일 오후로 예정돼 있으며 시간과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미소 정상회담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스시에 잠시 들렀다가 한소 정상회담이 열릴 샌프란시스코시로 올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6일 열릴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노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과 한소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부시 미 대통령은 미소 정상회담에 관해 설명한 후 상호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청와대 대변인은 『일본의 가이후(해부) 총리ㆍ고르바초프 소 대통령,그리고 부시 미 대통령을 연쇄적으로 만나는 노대통령의 이번 순회정상 외교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유지는 물론 평화통일의 여건조성을 위해 의미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 방문은 업무방문으로 최소한의 수행원만 대동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측은 한소 정상회담에 앞서 솔로몬 미 국무차관과 매틀록 주소미 대사를 샌프란시스코로 보내 노대통령에게 미소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이대변인이 말했다.
이번 노대통령의 공식수행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최호중외무장관 ▲박동진 주미대사(샌프란시스코 공노명주소영사처장) ▲노재봉비서실장 ▲이현우경호실장 ▲김종인경제수석 ▲김종휘외교안보보좌관 ▲노창희의전수석 ▲이수정공보수석 ▲최규완주치의 ▲박건우외무부의전장 ▲김삼훈외무부 미주국장(샌프란시스코 나원찬외무부구주국장)
노대통령은 6일 부시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후 호놀룰루를 거쳐 9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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