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 10승 멕시코서 전할게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리안 군단'의 에이스로 자리 잡은 김미현(29.KTF.사진)이 시즌 세 번째 우승이자 한국 선수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김미현은 한가위도 뒤로 한 채 6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멕시코 모렐리아의 마리아 레시덴티알 골프장에서 열리는 LPGA투어 코로나 모렐리아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 대회가 끝나면 LPGA투어는 상금 랭킹 상위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인비테이셔널' 대회가 이어지기 때문에 상위권 선수들은 굳이 이동 거리가 길고 낯선 멕시코 무대를 외면했지만 한국 선수 시즌 10승을 위해 김미현이 '총대'를 멨다.

박세리(29.CJ), 한희원(28.휠라코리아), 장정(26.기업은행) 등은 물론 신인왕 이선화(20.CJ)를 비롯한 김주미(22.하이트맥주), 이미나(25.KTF), 임성아(22.농협한삼인) 등 우승 트로피를 품어 본 선수들은 모두 불참했다. 또 지난달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이지영(21.하이마트)과 안시현(22), 김영(26.신세계), 박희정(25.CJ), 정일미(34.기가골프) 등도 휴식을 택했다.

박지은(27.나이키골프)이 출전하지만 허리 통증이 아직 가시지 않은 데다 투어 카드 유지를 위한 대회 출전 횟수 채우기가 목적이라 시즌 10승 달성은 김미현에게 달려 있는 셈이다. 롱스드럭스 챌린지에서 4위에 올랐던 김미현은 지난 1주일 동안 쉬어 체력과 사기가 우승을 노리기엔 충분하다.

이 대회는 '멕시코의 박세리'로 불리는 로레나 오초아의 인기를 등에 업고 지난해 창설된 대회로 오초아가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다. 올해 3승을 따내며 상금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오초아는 지난해 첫 대회에서는 공동 16위로 고국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카리 웹(호주) 등 상금 랭킹 20위 이내 선수가 대부분 빠진 가운데 김미현과 오초아, 폴라 크리머(미국)의 3파전이 예상된다.

[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