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인체 혈액 내 납 함유량은 ℓ당 100㎍ 이하가 정상치며 이를 조금이라도 초과할 경우 심각한 뇌 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기준치를 초과하면 지속적인 신경 손상과 뇌기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현지 당국은 올 8월 어린이를 포함한 상당수 주민이 매일 구토 증세와 함께 두통과 신체 특정 부위의 통증을 호소한다며 당국에 납 중독 여부를 검사해줄 것을 요구했다.
성 정부는 조사 결과 주민들의 납 중독은 신쓰촌에서 500여m 떨어진 휘현유색금속제련유한공사의 납 제련 공장에서 배출한 오염물질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조사 결과 이 공장은 기준치의 800배가 넘는 납 오염물질을 배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공장은 1996년부터 연평균 납덩이 4000여t을 생산해 컬러TV 브라운관 제조와 케이블 제조용으로 전 세계에 수출해 왔다.
간쑤성 후이현 정부는 주민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10여 년 전부터 중금속 제련공장을 유치해 왔으며, 지금까지 다섯 곳의 대형 제련공장을 건설해 가동하고 있다.
홍콩=최형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