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뿌리친 KIA'한화 준PO 붙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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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올해 프로야구 가을잔치는 대전과 광주를 오가는 '호남선 시리즈'로 시작한다.

KIA는 2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말 2사 만루에서 터진 김원섭의 끝내기 안타로 2-1 승리, 두산의 추격을 뿌리치고 정규리그 4위를 확정지으며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한화-KIA의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은 8일 오후 6시 대전구장에서 시작된다.

3위 한화는 문동환-류현진 '원투 펀치'가 5피안타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어 6-0으로 이겼다. 류현진은 7회부터 선발 문동환을 구원,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200이닝(201과 3분의 2이닝), 200(204개)탈삼진을 달성했다. 프로야구 통산 10번째이자 신인 최초의 기록이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삼성은 현대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6-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을 마감했다. 양준혁은 6회 초 1사 1, 3루에서 8번 대타로 나와 중견수 키를 넘는 2타점 2루타를 뿜어내 국내 프로야구 최초로 통산 1200타점 고지에 올랐다.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해온 삼성 투수 임창용은 이날 처음 1군에 등록한 뒤 4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현대 타선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의 행운을 차지했다. 또 좌완 권혁은 7회 1사 후 마운드에 올라 현대 다섯 타자를 상대해 최고 시속 150km의 위력적인 투구로 삼진 4개를 빼앗아 선동열 삼성 감독이 포스트 시즌에 대비해 준비한 비밀병기의 모습을 드러냈다.

SK는 문학 홈경기에서 LG에 4-3으로 역전승했다. LG는 팀 창단 후 처음 꼴찌의 수모를 당하면서 내년 시즌을 기약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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