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평양마라톤'때 북에 별도로 75만달러 제공

중앙일보

입력

오마이뉴스가 지난해 평양마라톤대회를 열면서 북한에 75만 달러를 전달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고 조선일보가 2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오마이뉴스는 지난해 11월 23 ̄26일 남측 144명, 북측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평양에서 마라톤대회를 열었고, 정부는 여기에 8053만원의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했다.

신문은 그러나 통일부가 1일 한나라당 이해봉 의원에게 제출한 '오마이뉴스 평양마라톤 기금사용결과 검토보고서'(수출입은행 작성)에 따르면, 오마이뉴스는 사업비와는 별도로 7억8745만원(당시 환율로 75만달러)을 북측에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보고서엔 75만달러가 현금인지 현물인지는 밝히지 않았고, 오마이뉴스가 이 대회를 위해 기업 협찬금 1억7000만원을 받았다고 적혀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마이뉴스가 북측에 준 돈에 대해 "평양마라톤 성사를 위해 북측에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업자가 얘기하지 않아 우리도 자세히 모른다"고 말했다. 이 대회 개최를 위해 북측과 협상한 남북함께살기운동 이동현 대표(당시 오마이뉴스 부사장)는 "노 코멘트"라고 했다. 이 대표와 함께 북측과 협상한 오마이뉴스 방모 이사는 수차례 전화 접촉에 응하지 않았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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