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해체'god, 10개월만에 깜짝 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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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god입니다."

지난해 7집을 끝으로 '기약없는 이별'에 들어갔던 god가 다시 한번 뭉쳐 팬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손호영은 1일 오후6시부터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단독콘서트 '퍼스트 러브레터 투유(First Love Letter to you)'를 갖고 팬들과 만남을 가졌다.

솔로1집을 발표한 손호영의 첫 단독 콘서트에는 god의 모든 멤버들이 앵콜 무대에 등장, 히트곡 '니가 있어야 할 곳', '하늘색 풍선'을 불르며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해 팬들을 열광케했다. 기약없는 이별을 했던 god는 이날 손호영의 콘서트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데니안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우리 4명이 한 무대에 서게 돼 너무 좋다"며 "손호영의 첫 콘서트가 대박난 것 같아 너무 뿌듯하고 기쁘다. 또 오랫만에 팬여러분들을 만나뵙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날 콘서트 맞춰 미국에서 귀국, 공항에서 바로 콘서트장을 찾은 박준형은 "비행기에서 호영이를 위해 내가 간다고 생각했다"며 god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특히 김태우는 손호영의 콘서트 중 게스트로 참석, 손호영과 함께 노래 '친구란 이름으로'를 불러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김태우는 "공연 처음부터 객석에 앉아 지켜봤는데 가슴이 뭉클하다"며 "8년 동안 호영이 형을 지켜봐 왔기에 공연에서 어느 정도 보여줄지 궁금했는데 기대이상이라 놀랐다. 혼자 무대를 어떻게 이끌까 걱정했는데 관객의 기를 압도하며 이끄는 모습에 너무 대단했다"고 평했다.

이와함께 손호영은 이날 콘서트 중 god의 1집부터 7집까지의 모든 히트곡을 부르며 그때의 감동을 다시 한번 재연했다.

손호영은 "1집부터 7집까지 부른 이유는 음악의 힘을 나도 느끼고 팬들에게도 느끼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god와 함께한 시간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다. 너무 감사드린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하고 싶다"고 거듭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날 콘서트에서 손호영은 1집 수록곡 '예스', '사랑은 이별을 데리고 오다', '운다', '집앞이야 나와'를 비롯해 god의 히트곡을 메들리로 엮어 선보였다.

손호영은 또 팬서비스의 차원으로 객석에 있는 한 명의 팬을 지목해 무대위로 초대해 노래를 불러주고 커플 옷을 입고 깜짝 등장해 팬들의 함성을 이끌었다. 또 예상치 못했던 침대방 모양의 세트를 준비해 초대된 함께 누운채 퇴장해 많은 소녀팬들의 가슴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손호영은 "가수는 팬 여러분들이 사랑해 주지 않으면 노래를 할 수 없다"며 "길고도 짧은 이틀간의 공연장을 꽉 채워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약 3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손호영은 마지막으로 공연을 위해 힘써 준 스태프들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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