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S 오승환 '아시아 소방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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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삼성 오승환(24.사진)이 '불을 끄는 아시아의 별'로 우뚝 섰다.

오승환은 1일 수원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와의 경기 8회 2사 만루의 위기 상황에서 구원등판, 1과3분의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5-0)를 지켰다. 시즌 4승3패47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주니치 드래건스 이와세 히토키(46세)의 기록을 깨고 한 시즌 세이브 아시아 최고기록 보유선수로 등록했다.

가을잔치에 초대받을 마지막 한 팀, 정규리그 4위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

롯데는 광주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투수 이상목의 완투에 힘입어 갈 길 바쁜 KIA의 발목을 5-3으로 잡았다. KIA는 2차전에서는 7-2로 승리를 거둬 이날 SK를 2-0으로 꺾은 두산에 반 게임 차 앞선 4위가 됐다. KIA는 일단 유리하다. 두산은 2게임, KIA는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KIA가 2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이기면 두산의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4위를 확정 짓는다.

두 팀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 승률이 같더라도 KIA는 두산과의 맞대결 성적에서 11승1무6패로 앞서 4위를 차지하게 된다.

롯데 이대호는 2차전에서 4회 초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장외 솔로홈런을 터뜨려 시즌 26호를 기록, 2위인 팀 동료 호세(22개)를 4개 차로 따돌리고 홈런왕 싸움에 쐐기를 박았다. 또 이날 경기에서 5타수 2안타를 기록해 시즌 타율 0.337로 2위 이택근(현대.0.322)을 여유 있게 앞서 타격왕이 유력해졌다. 타점(88타점)에서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이대호는 이로써 1984년 이만수(전 삼성) 이후 24년 만의 타격 3관왕(타점.타율.홈런)이 확실시된다.

한편 삼성 4번 심정수는 현대와의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서 8회 초 부상에서 1년여 만에 1군으로 복귀한 정민태를 상대로 시즌 1호 투런홈런을 터뜨려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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