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근로청소년 고민 풀어준다|「은빛전화」등 생활상담전화 줄이어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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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답답한 일, 궁금한 사항을 전화를 통해 상담하는 생활상담 전화가 늘어나고 있다.
이달 들어 새로 개통된 상담전화만도 세 군데. 「젊은이들의 효운동」을 펼치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은초록(대표이사 홍순창)이 지난 8일 은빛전화((588)1175∼6)를 개통한데 이어 서울시 중부노인종합복지관이 9일부터 노인의 전화((715)8200)를, 중앙대 산업교육원 부설 근로청소년상담실(회장 임찬택)이 11일부터 우리들의 전화((324)5115)를 각각 개설, 운영하고있다.
특히 이들 전화는 노인·근로청소년 등 사회적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이 특징. 은빛전화·노인의 전화는 노인이나 그 가족들에게 ▲양로원·요양원 등에 대한 정보 ▲질병·의료에 대한 정보 ▲문화·교육정보 등을 제공해 주고 이들에 대한 상담도 한다. 은빛전화는 이밖에 노인들의 일자리알선도 해주고, 노인의 전화는 고부갈등·자녀문제 등 가족문제 상담도 맡아준다.
우리들의 전화는 근로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노사·가정·성격·인간관계·이성문제·진로·성·취업문제 등 여러가지 상담을 해 준다.
은초록이 지난 4월 서울 15개 지역 60∼90대 노인 7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3%가 노인정보전화 개설을 희망했으며 희망상담내용은 ▲질병·건강문의(49.8%) ▲일거리(9·3%) ▲복지시설문의(8.1%) ▲생활·문화정보(7.1%) ▲가정문제(6.9%) 순으로 나타났다.
은초록은 며느리전화를 개설한데 이어 두 번째로 은빛전화를 개설했으며 한국여성개발원 여성자원 봉사활동 인력은행을 통해 연결된 40∼60대 여성자원봉사자 8명이 상담을 맡고 있다. 월∼금요일 오전10시∼오후5시가 상담시간이며 질병문의는 오후3∼5시에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노인의 전화는 중부노인종합복지관이 개관1주년기념으로 마련한 것으로, 직접 복지관까지 찾아오기 힘든 이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한 것. 상담시간은 평일은 오전9시∼오후6시, 토요일은 오전9시∼오후1시.
근로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상담전화로는 씨들의 전화((784)1510)에 이어 두 번 째로 탄생된 우리들의 전화는 중앙대부실 산업교육원에서 6개월 과정의 산업카운슬러 양성교육을 이수한 1기 수료생 9명이 주축이 돼 개설됐다. 근로청소년 상담실 임찬택 회장(41)은 사재를 털어 지난 4월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사무실을 개설, 준비작업을 했는데, 한훈자씨(38·여)등 9명이 월∼토요일 오전9시∼오후6시에 교대로 우리들의 전화상담을 맡고있다.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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