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립과학기술원 프랑수아 쿠릴스키 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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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대덕과 같은 훌륭한 연구집단이 있는 데다 과학기술 성과가 우수하고, 또 기초과학에 쏟고 있는 관심이 크다는 점에서 한국과학의 미래는 매우 낙관적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한국과학재단 신청사 준공식(18일)과 과학기술국제협력심포지엄(21일) 참석차 내한한 프랑스 국립과학기술원(CNRS) 프랑수아 쿠릴스키 소장(55)의 말이다.
39년에 설립된 CNRS는 프랑스 최대의 종합연구기관으로 대학의 협력연구원과 박사후 연수과정생을 포함해 약 5만명을 수용하고 있다. 연구팀만도 생명과학, 화학, 공학, 수학·기 초물리, 지구·해양·대기·우주, 핵물리학, 사회과학 등 7개 연구부서에 1천3백72개나 된다고 쿠릴스키 소장은 소개했다.
그는『프랑스 내 2천개 기업과 제휴해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세계 40개국의 4천여개 연구팀과도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한국과는 10여년 전부터 협력관계를 맺어왔으나 최근의 한불과학장관 회담을 계기로 ▲과학자교류 ▲과학기술정보의 교류 ▲각종 학술회의의 공동개최 ▲유전자 재조합연구 등 공동연구 등의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구체적인 방안마련을 위해 9월 파리에서 한국과학재단 측과 회의를 하며 앞으로 계속 접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 제7대학 출신의 의학박사인 쿠릴스키 소장은 종양면역학 분야의 권위자로 7대학 면역학과장과 마르세유 면역학 연구소장을 10년간 맡았고 88년7월부터 CNRS소장을 맡고 있다.
쿠릴스키 소장은 『CNRS의 연간예산은 90여억프랑(약1조1천억원)이며 이 가운데 23%를 생명과학, 14%를 화학분야에 투입하고 있다』고 전하고 『한나라의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증대로 좋은 연구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기초연구를 중시해야 하고 연구결과의 산업화연구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덧붙였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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