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름빚주부의 남편 물고문/폭력배 시켜 호텔 납치 돈뺏은 넷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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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시경은 21일 주부들을 상대로 도박판을 벌여 자릿세 명목으로 1억여원을 뜯고 돈을 잃은 주부가 고리의 노름빚을 갚지 못하자 남편을 납치,물고문을해 노름빚을 받아낸 「쌍둥이파」두목 조규석씨(32ㆍ전과2범ㆍ경기도 하남시 덕풍3동 314)등 4명을 도박장 개설및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범률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조씨등은 87년10월부터 하남시일대 여관방을 빌려 주부 20여명을 유인,고스톱 도박판을 개장한뒤 자릿세 명목으로 하루 50만∼1백만원씩 모두 1백여차례에 걸쳐 1억여원을 뜯어온 혐의다.
조씨등은 또 지난해 3월초 김모씨(30ㆍ주부)가 도박판에서 빌린 노름빚을 갚지못하자 청부폭력배 2명을 고용,김씨의 남편 신모씨(35ㆍ정육점)를 하남시 H모텔로 납치,2시간동안 욕조에 머리를 처박는등 물고문한뒤 노름빚 35만원을 받아 내기도 했다.
이들은 또 도박판에서 돈을 잃은 주부 한모씨(34)등 2명이 도박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려 했다는 이유로 청부폭력배들을 시켜 한씨등을 승용차로 납치한뒤 쇠파이프등으로 때려 전치 3주씩의 상처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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