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대일 시멘트수출 확대/연말쯤 “남북대결”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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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증설 끝나면 일시장 확보 필요
일본의 건설경기활황을 타고 북한이 일본에 대한 시멘트수출을 본격적으로 추진,일본시장에서 남북한의 시장확보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북한은 수출창구인 대외경제위원회를 통해 일본 임해시멘트사와 5월에 2만2천t,6월에 6만t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은 뒤떨어진 시멘트품질개선을 위해 작년초 서독에서 최신생산설비를 도입했으며 연간 시멘트생산 능력이 9백78t만으로 수송시설을 보완하면 매월 10만t규모의 대일수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일본은 최근 관서공항신설등 사회간접자본투자확대등 건설수요가 늘면서 시멘트수입량이 증가하고 있으나 주수입국인 한국ㆍ대만도 건설경기호황으로 수출여력은 크게 줄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국내시멘트업계의 경우 쌍용ㆍ한일 등 6개사가 증설을 시도,연말에는 생산능력이 현재 연간 3천3백20만t에서 4천4백만t으로 증가,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멘트업계에서는 북한의 대일 시멘트수출확대와 관련,일본수출시장의 유지를 위해 수출제한조치의 장기지속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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