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 수입허용」이렇게 본다 이번주 토론주제인 「일본영화 수입허용」에 대한 독자투고는 모두 86통(찬성10, 반대76)이었습니다. 이중 찬성 1통과 반대 3통을 소개합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박현경(서울관악구봉천8동919의17)
허용은 하되 전제조건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일본 것이라고 막기만 해서 될 일이 아니다. 미국영화의 직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언젠가는 치러야할 홍역이 아닌가 싶다.
막는 것만이 최선은 아니다. 직접 맞부딪치면서 헤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본제품을 막는다고 우리 국민들이 사용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잖은가. 차라리 일본제품과 경쟁하면서 우리 제품의 질이 조금은 좋아지지 않았나 싶다.
우리 영화계도 이제 온실에서 벗어나야 할 때다. 현실에 안주하며 외화수입에만 의존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 미국영화 직배이후 좀더 우리 영화가 향상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다시 말해 단지 벗기는 영화에서 생각하게 하는 내용있는 영화를 발전하는 것 같다. 이런 면에서 일본영화 수입 허용은 우리 영화 전반에 자극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수입에 앞서 국내영화의 극장상영 일수를 엄격히 준수해야 할 것이다. 또 예술적인고 우수한 작품만을 들여올 수 있도록 당국이 지도도 해야겠지만 국민들의 의식향상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하겠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