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덜버리기 생활화하지〃|대한여학사협회 주최「건강한 환경」 주제 패널토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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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건강한 환경을 가꿔가기 위해서는 「덜 버리기의 생활화」가 최선책으로 제시됐다.
대한여학사협회는 9일 오전 서울미국공보원 강당에서「건강한 환경」을 주제로한 창립4O주년기념 패널토의를 가졌다.
이연숙씨 (동회이사) 의사회로 진행된 패널토의에서 정용(연세대교수·예방의학) 김명자(숙명여대교수·화학) 최주섭(환경처 생활폐기물과장) 김명애(49·주부)씨 등 참가자들은 「시민들은 마지막 환경감시자인 동시에 쓰레기 생산자」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대기·수질오염과 쓰레기공해에서 벗어나기 위해 덜 버려야한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김명자교수는 『썩지 않는 쓰레기인 플래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진국에서는 공기·햇빛에 의한 분해, 박테리아 등 미생물에 의한 쓰레기분해를 시도해 썩는 쓰레기화하는 것을 연구하고 있으나 이런 종류의 플래스틱은 사용 중에 변형될 우려가 있는 등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결국 이들 용기를 덜 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주섭 과장도『생활이 고급화되면서 쓰레기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양도 늘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과다한 소비풍조를 쓰레기 양을 늘리는 주범으로 지목했다. 그는 2000년까지 쓰레기 양이 매년 5∼7%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생활수준 향상으로 버리는 물건 가운데 가전제품·소파·장농 등 내구성이 큰 물품은 이웃의 생활수준이 낮은 이들에게 물려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명애씨는 『국민학교때부터 건강한 환경을 지키는 교육을 해줄 것』을 제안하고 국가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페품을 수집하는 업자에게 특전을 주는 방안을 강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밖에 쓰레기양을 늘리는 컵·도시락 등 1회용 용기사용을 가제하기, 자가용을 덜 타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기, 머리를 감을 때 샴푸 사용횟수를 줄이기, 무스의 사용을 삼가하기, 청소할 때 먼지털이보다는 물걸레를 사용하기, 음식 찌꺼기는 하수구에 버리지 말고 봉지에 담아 쓰레기통에 버리기, 냉장고 음식을 반으로 줄여나가기 등의 방안들이 함께 제시됐다.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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