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아호반 산수끼고 달리는 기분 〃일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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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전북완주군동상면대아리에 자리한 대아저수지는 보기 드물게 빼어난 풍광을 품고있다.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운암산 (해발 5백97m)과 부드럽고 우아한 산세의 동성산에 에워싸여 있는 잔잔하고 푸르른 호수는 아늑한 분위기가 가득 넘친다.
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호반을 따라 맛보는 드라이브의 낭만은 그만이다. 서울에서 당일 코스로도 가능하지만 1박2일 일정을 잡으면 여유있게 산수를 배경으로한 드라이브의 참 맛을 음미할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회덕분기점(서울 기점 1백46.5km)에서 호남고속도로로 접어들어 48.5km를 달리면 논산인터체인지에 이른다. 여기서고속도로를 벗어난 뒤 만나는 교차로에서 우회전, 13km 좀 달리면 평촌 (가야곡) 네거리∼쌍계사 입구를 스쳐 양촌네거리에 닿는다.
양촌에서 오른쪽 697번 지방도로로 차를 돌려 7km남짓 가면 운주지서 앞 삼거리다. 이곳에서 다시 우회전, 17번 국도를 따라 16.5km쯤 남하하면 삼기리 삼거리에 이른다. 다시 왼쪽으로 핸들을 돌려 3.6km를 달리면 신정리 마을이다.
신정리에서 계속 가면 1.5km 지점에서 포장도로가 끝나고 3백m의 비포장 오르막길을 헤치면 삼거리와 만난다. 여기서 오른쪽 포장도로는 대아댐을 가로질러 신정리로 되돌아 나오는 급경사내리막길이고, 왼쪽 넓은 비포장길을 1.6km 달리면 대아저수지를 굽어보며 운암상화와 창수상회 앞 주차장에 이른다.
서울 한남대교 남단에서 이곳까지 약 2백절km, 3시간2O분 거리.
호남고속도로 이리 인터체인지 (회덕 기점65km) ∼799번 지방도로 (좌회전) ∼봉동읍 (로터리를 감돌아 좌회전) ∼17번 국도∼고산∼삼기리 삼거리 (우회전) ∼신정리를 거지는 코스 역시 엇비슷한 거리다.
대아 호반의 정취에 보다 깊게 빠져들고 싶으면 운암상회 앞에서 계속 길을 재촉하는 편이 좋다. 2.3km지점에서 오른쪽 우암교를 건너 4km를 달리면 동상, 저수지 초입이다. 이곳에서 신월리 (동상) ∼대불리∼운일암반일암∼주천으로 이어지는 산악도로도 정감이 넘치지만, 도로개수공사 (음수동∼신월부락간 3km) 로 인해 10월말까지는 통행금지.
대아호반 주변에는 이렇다할 숙박업소는 없으나 운암상회와 창수상회에서 민박과 식사를 할 수 있다.

<신해부·윌간 『auto』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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