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전기 에너지 소비 부쩍 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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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유류·전기·가스등 에너지에도 과소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0일 서울시분석에 따르면 지난해의 각종 에너지소비 증가율은 연평균 8.4%를 기록, 지난해의 경제성장률 6.7%를 앞지르는 역전현상이 처음으로 나타났다.
이는 80년대 들어 처음있는 일로 80∼85년의 경우 에너지소비증가율이 4.4%, 경제성장률이 6.3%였고 86∼88년에는 에너지소비증가율이 9.8%, 경제성장률이 12.2%로 에너지소비 증가가 경제성장률을 계속 밑돌았었다.
또 연탄사용감소와 유류·가스 등 수입에너지 사용 증가로 인해 에너지의 해외의존도가 급상승, 80년에 72%였던 해외의존도가 85년에는 76%, 89년에는 86%로 9년 사이 14%포인트가 증가했다.
이는 국제석유값 앙등등 에너지 위기가 발생하면 우리나라가 큰 타격을 입게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서울시는 에너지 과소비추세를 억제하기 위해 산업부문에서는 에너지 다소비업체 9백67곳의 에너지 사용실태를 정기적으로 분석·평가하고 에너지절약형 제조공정의 도입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상업·가정 부문에서는 호화조명·백열 등 사용을 억제하고 신축건물의 단열시공이행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올해중으로 미단열주택 6천여채를 융자지원을 통해 단열시공을 하기로 했다.
시는 또 수송부문에서는 에너지 다소비 수송업체 39곳을 중점 관리, 에너지절약을 확산시키고 가로등·공원 등의 절전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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