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 "미스코리아 전체를 도매금에 넘기지 마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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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진 이하늬가 "미스코리아 참가에 억대 비용이 든다는 보도는 과장이며, 일부의 사례로 전체를 도매금을 넘기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스포츠 서울이 26일 보도했다.

이씨는 유명 미용실과 성형외과 등이 연계돼 미스코리아 참가에 억대 비용이 든다는 한 방송사의 보도 이후 미스코리아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는 것을 경계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2006년 진선미 중 누구도 방송에 등장한 A미용실 출신이 아니"라며 "지난해 진이었던 김주희 역시 이곳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는 "예선까지만 해도 A미용실 출신이 다수였으나, 본선 진출자는 2명 뿐"이라며 "한 달여의 합숙을 통해 후보들의 됨됨이를 평가하고 특정 업체나 미용실의 개입을 금하는 만큼 영향력을 미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그런데도 일부 참가자들이 큰 돈을 들여 특정 미용실에서 참가를 준비하는 것은 "욕심때문"이라고 했다. 미용실에서 화법과 예쁜 미소짓는 방법을 사에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선 진출 후 합숙때는 모두 똑같은 옷을 협찬아 입고 지정업체에서 똑같이 메이크업을 해주기 때문에 부질없는 일이라는 게 이씨의 주장이다. 특정 미용실에서 몰래 메이크업을 받는 등 개인 행동을 하면 감점을 받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씨는 따라서 "특정 미용실 앞에 붙은 '미스코리아 사관학교' 등의 수식어는 옛 얘기"라고 주장했다.

MBC는 최근 한 시사보도프로그램에서 미스코리아 제조기로 불리는 유명 미용실 사례를 다뤘다. 프로그램은 미용실이 수 천만원의 미스코리아 교육비용을 요구하며, 치아교정과 성형 수술까지 알선해 미스코리아 대회 준비에 1억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보도했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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