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늄-사파이어 레이저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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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국표준연구소(소장 이충희)레이저연구실 원종욱 실장(41)팀은 최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상온에서 연속 발진하는 티타늄-사파이어 레이저를 자체기술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레이저는 근 적외선영역인 6백50∼1천 나노m(1나노m=10억 분의 1m)의 넓은 파장영역에 걸쳐 발진하는 주파수 동조 고체레이저다. 색소레이저 3대에 해당되는 넓은 파장범위를 한대로 커버할 수 있으며 안정도도 더 높은 특징을 갖고 있다.
지난 2년간 약 8천만원의 정부출연연구비가 투입된 이 레이저의 출력은 2백50밀리와트로 학계는 물론 산업체나 연구기관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원 박사는 이 레이저를 이용해 핏속의 불순물을 제거한다거나 아황산가스·탄산가스·질 소 산화물 등 유해물질이 특정 파장범위에서 빛을 흡수하는 성질을 이용해 대기중의 유해물질의 농도를 원격탐지 하는데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초정밀레이저 분광학, 반도체의 에너지구조 연구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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