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둔 미군 대폭감축 불가/샘넌 미의원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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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연합】 샘 넌 미상원 군사위원장(민주ㆍ조지아주)은 29일 소련군의 위협이 거의 소멸한 유럽에서 미군을 대폭 감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북한의 위협에 변화가 없는 한반도와 위험이 증대하고 있는 서남아시아에서는 미군의 대폭적인 감축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넌 위원장은 이날 ABC방송과의 대담프로에서 유럽주둔 미군을 전부는 아니지만 대폭 감축시켜 유사시 동맹국들과의 협조속에서 대규모병력을 재투입할 수 있는 「재투입전략」을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넌 위원장은 소련이 한동안 혼란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유럽에서의 재투입전략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히고 그러나 북한의 남침위협에 변화가 없는 한반도,그리고 위험이 증대되고 있는 서남아시아등 세계의 다른 지역에 대해서는 유럽에서와 같은 변화가 일어나기 전에는 재투입전략을 채택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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