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준영 "홍석천 애인 너무 기뻐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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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로 홍석천 파트너."

SBS TV <완전한 사랑>(극본 김수현, 연출 곽영범)에서 동성애자 홍석천의 애인으로 나오는 탤런트 염준영(28)이 주목받고 있다.

동성애자 역을 맡아 화제가 된 홍석천만큼 그의 파트너가 누가 될지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완전한 사랑> 팀내 '비밀 병기'로 불리는 염준영은 극중 인테리어 디자이너 홍석천의 사업을 물심 양면 지원해주는 상류층 애인(?) '경구'로 출연 중이다. 염준영을 만난 홍석천은 우스갯소리로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마음에 든다"며 반겼다.

"개성 강한 역이라 결정됐을 때 너무 기뻤고, 이미지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는 염준영은 고3 때 MBC TV <마지막 승부>에서 장동건과 함께 농구 선수 역으로 데뷔했다. 청소년 드라마 <맥랑시대>를 비롯해 여러 드라마에서 얼굴을 알렸고 안양예고와 청주대 연극영화과 졸업 후 99년 극단 <가교>에서 활동했다.

그는 새삼 "한국이 좁다"는 생각이 들어 2000년 태국 푸켓으로 훌쩍 떠나 3년간 현지 가이드 생활을 한 뒤 지난 해 귀국,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성격을 과시하기도 했다. 연예계 진출을 뜯어 말렸던 경찰 공무원 아버지도 지금은 그의 팬이 됐다. 최근 SBS TV <올인>에서 이병헌과 함께 보안요원으로 출연했고, 이를 눈여겨본 곽영범 PD로부터 홍석천 애인 역을 제안받았다.

염준영은 "작거나 누추한 배역은 없다. 작거나 누추한 배우만 있을 뿐"이라며 눈빛을 반짝였다.

일간스포츠 김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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