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40% “일 못믿는다”/일서 여론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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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방인철특파원】 『일본은 믿을 수 없다』고 느끼는 미국인이 40%를 넘어 미 국민들의 대일감정이 악화되고 있음이 일본정부의 조사결과 나타났다.
일본 외무성이 8일 발표한 「미국에서의 대일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은 신뢰할 수 없다」가 40%로 지난해 29%보다 급격히 늘어난 반면 「믿을 수 있다」고 대답한 미국인은 44%로 작년 50%보다 감소됐다.
이같은 결과는 연간 5백억달러나 되는 대일무역적자나 소니사의 컬럼비아영화사 매수같은 투자마찰이 미 국민의 대일감정을 급속히 악화시킨 데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일본외무성은 분석하고 있다.
이 조사는 일본의 시장개방에 대해 「아직 많은 장애가 남아 있다」가 61%,「약간의 장애가 남아 있다」 12%등 미국인의 80% 정도가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방위력」에 대해 「증강돼야 한다」는 응답이 지난해의 39%에서 36%로 감소돼 최근 소련의 군사적 위협이 줄고 있음에 따라 일본의 방위력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음을 보였다.
이 조사는 일본외무성이 미 갤럽사에 조사를 의뢰,금년1∼3월사이 조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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