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태풍 예비특보… 오후 4시께 고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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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13호 태풍 '산산'(SHANSHAN)이 빠른 속도로 북상하면서 광주.전남 전역에 태풍예비특보가 내려지고, 해안지역 여객선 운항이 대부분 통제됐다.

17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강우량은 거문도 17.0㎜를 최고로, 완도읍 11.0㎜, 보성 9.0㎜, 장흥 8.5㎜, 광주 4.5㎜ 등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태풍 산산이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 중심기압 930hPa, 순간최대풍속 40-45m로 북동진하고 있어 광주.전남의 경우 오후 4시께 태풍의 간접영향권에 들어 크고 작은 피해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이날 오후를 기해 광주.전남 전역에 태풍 예비특보를 내려둔 상태다.

파도가 거세지면서 목포와 여수, 완도항을 기점으로 오가는 50개 항로 80여척의 여객선 가운데 근거리 운항을 제외한 45개 항로 60여척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광주와 여수, 목포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은 순로롭게 이뤄지고 있으나, 기상악화시 운행통제가 예상되는만큼 이용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비바람이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광주.전남에서는 18일 오전까지 최고 30-4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해안가 선박 파손과 가옥 침수, 내륙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광주시와 전남도는 관련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 태풍의 진로를 예의 주시하며 재해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태풍 '에위니아'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전남 일부 지역의 경우 대형 태풍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위험지역 예찰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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