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즐겨읽기] 뮤지컬 백과사전 … 무대 '뒷담화' 재미 쏠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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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이 책은 그가 지금껏 접한 뮤지컬 작품들의 총 결산본이라고 할 수 있다. 무려 48편이 소개된다. 70년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부터 최근 런던 웨스트엔드를 강타하고 있는 빌리 엘리어트와 메리 포핀스까지 포함한다. 각 작품마다 첫 페이지엔 초연 연도, 연출자, 수상 내역 등 정보가 빼곡하다.

무엇보다 이 책의 미덕은 보통 사람들이 그저 무대만 바라보며 느꼈던 갈증들, 이를테면 '저 배우는 저렇게 못생겼는데 어떻게 주연이 됐나?' 혹은 '이 음악 혹시 딴 노래 표절한 거 아니야' 등 무대 뒤 숨겨진 이야기나 제작 과정의 에피소드 등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점이다. 이 책에 담겨진 다양한 이야기에 푹 빠지면 아마 다음에 보는 십만원짜리 뮤지컬이 더 눈에 쏙쏙 들어올 듯 싶다. 그 정도면 책값은 충분히 하는게 아닐까.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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