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에이전트사인 JS리미티드는 14일 '박지성이 왼쪽 발목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 때문에 영국에서 수술을 받았다. 수술 결과는 좋았다'고 전했다. 구단 주치의는 박지성이 한 달가량 깁스를 해야 하며, 구단의 재활 프로그램에 따라 약 3개월이 지나고 나면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지성은 10일 토트넘 전에 후반 교체출전한 뒤 경기 종료 직전 발목을 다쳤다. 하지만 수술까지 하게 될 정도로 악화한 것은 누적된 피로와 무리한 경기 출전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박지성은 올해에만 발목을 네 차례 다쳤다. 그때마다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훈련과 경기에 임했다.
족부외과 전문의 이경태(을지병원) 박사는 "독일월드컵 전지훈련 중인 5월 31일 스코틀랜드에서 이영표와 부딪쳐 발목을 다친 게 결정적이었다. 사흘 만에 훈련에 합류하는 바람에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팀 내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박지성으로서는 부상 부위를 완전히 치료하고 3개월간 푹 쉰 뒤 다시 시작하는 게 좋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JS리미티드는 "박지성이 수술 후 영국에서 재활을 할지, 아니면 국내로 들어올지는 구단에서 선수와 면담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