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사건책임" 체조협 집행부 총사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대한체조협회 (회장정명식)가 북경아시안게임을 불과 5개월여 앞두고 크게 흔들리고 있다.
체조협회는 27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지난 16일밤의「음주사건」과 관련, 이를 보고조차 않고 숨겨온 체조대표팀의 한모(29)코치등 대표팀코치 3명을 해임키로 의결하는 한편 이 사건의 관리책임을 지고 김경수(김경수) 실무부회장등 집행부이사 22명 전원이 사퇴했다.
체조계에서는 이번에 새로 구성될 집행부만은 과거 갖은 추문의 온상이던 구악 (구악) 들을 철저히 배제하고 젊고 유능한 인물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져야 한다는게 중론.
그렇지 않고서는 전혀 변화를 기대할수 없고 오히려 구악들의 악순환만 계속할게 뻔하다는 것이 체조인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체조계의 큰 문제점은 또 파벌에서 비롯된 뿌리깊은 불신감. 출신대학·지역· 인물·이해관계별로 파벌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 진취적 의사개진은 전혀 불가능하고 눈치만보는 보신주의가 팽배해 있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