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 수준에 실망〃 51·9%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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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우리 대중들은 현재 연예인들의 의식과 수준에 실망하고 있으며 연예인들이 실력연마보다 인기에 급급할 때 더욱 그렇다는 반응을 보였다.
KBS 제2라디오『연예가 산책』제작팀이 서울거주 남녀 4백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연예인에 대한 일반대중의 인식도」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는 51·9%가 우리 연예인들의 수준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연예인에게 실망을 느끼게 되는 때는「스스로의 실력연마보다는 인기추구에만 급급할 때」가 33·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스캔들을 일으켰을 때」20·8%,「안하무인격인 행동을 보일 때」20·0%,「인기조작의 흔적을 보였을 때」15·5% 순으로 나타났다.
또 연예인에 대한 인식변화에 관한 질문에서는「종전보다 많이 향상되었다」21·7%, 「종전 보다 조금 나아졌다」가 21·6%로 대체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하고 있으나「종전보다 나빠졌다」는 응답도 18·4%나 됐다.
연예인들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요인으로「지나치게 외형에 치중한다」(43·3%)가 가장 많이 지적됐고「의식수준이 낮다」(28·8%), 「연예인끼리의 과잉경쟁」(13·5%)등 도 이유로 꼽혔다.
조사에 따르면 마약 범죄에 연루된 연예인에 대해서는「죄지은 만큼 대가를 치른 후의 행동은 무방하다」43·5%, 「능력만 탁월하다면 연예활동은 괜찮다」18·6%로 응답자의62·1%가량이 관용적인 태도를 보였고「연예계에서 추방해야 마땅하다」고 응답한 의견은 29·7%가량됐다.
연예인의 스캔들에 관한 소문을 들었을 때는「당사자가 진실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사람이 40·3%였고「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믿는다」가 15·7%,「과장되어 사실과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14·3%,「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고 싶다」9·4%, 「유명세를 치르는 것 같아 안쓰럽게 생각한다」가 8·0%였다.
스캔들이 사실로 밝혀진 이후 다시 활동하는 연예인들에 대해선「개의치 않는다」30·9%,「밉지만 재능이 아까워 받아들인다」22·5%,「반갑게 맞는다」11·1%등 전체의 64·5%가 활동재개를 받아들이는 입장을 보였으며「은퇴해야 한다」와「혐오감을 느낀다」는 각각 20·0 %, 13·5 %였다.
한편 일부 연예인의 호화스런 생활태도에 대해서는 56%가「이해한다」「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었고「지나치게 사치스럽다」(30·4%), 「외국 연예인의 모방이 심하다」(25·4%), 「개성이 없다」(17·1%)등의 비판적 시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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