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정명훈 유럽언론서 “갈채”/르몽드 놀라운 재창조 능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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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리베라시옹지선 뜻밖의 혹평
파리 바스티유오페라의 개막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정명훈씨에 대한 세계각국 언론의 찬사와 갈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프랑스 최고의 권위지 르몽드는 『한국의 젊은 지휘자 정씨는 조금의 어색함도 없이 자유자재로 오키스트라를 재창조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줬다』는등 최고의 찬사를 보냈고,서독의 쥐트도이체 차이퉁지도 『정명훈은 바스티유오페라의 예술적 장래에 대한 보증인』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프랑스의 리베라시옹지는 『이번 공연은 10년만에 가장 부끄러운 것이었다』고 혹평했다. 이 신문은 특히 무대연출ㆍ의상ㆍ합창 등이 베를리오즈풍을 살리지 못해 마치 베르디처럼 연주했다고 평했다.
▲르몽드(불)=청중들은 처음부터 정명훈에 대한 신뢰를 보냈고,그는 베를리오즈의 난해한 작품인 트로이의 사람들을 뛰어난 능력으로 해석,청중들의 신뢰에 보답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불)=17일 밤의 위대한 승리자는 정명훈이었다. 그는 극도의 정확성과 함께 여유와 뛰어난 기교를 보여줬다.
▲쥐트도이체자이퉁(독)=정씨는 바스티유오페라의 예술적 장래에 대한 보증인이다. 그는 아직 중간수준인 오키스트라의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필요한 열정과 권위를 지니고 있다.【배명복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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