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대표 21시간 피랍/20대 4명/손발 묶고 트렁크에 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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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분양 둘러싼 청부폭력인듯
신축상가건물의 분양문제로 분양대행업체와 다툼이 있는 서울 중화동 제일상가의 상인대표 옥영의씨(46ㆍ새신원약국경영ㆍ서울 중화동 307)가 15일 0시쯤 자신의 약국앞에서 20대 청년 4명에게 납치돼 승용차 뒤트렁크에 갇힌채 21시간동안 끌려다니다 오후9시쯤 경부고속도로 서울기점 1백50㎞지점인 대전시 비룡마을 간이정류소에 버려졌다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옥씨에 따르면 약국문을 잠그고 집에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청년들이 승용차에서 내려 칼을 들이대며 위협,승용차 뒷좌석에 태운뒤 영동대교위에서 테이프로 눈과 입을 봉하고 붕대로 손발을 묶어 뒤트렁크에 밀어넣었다는 것이다.
옥씨는 고속도로 긴급전화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16일 오후3시쯤 집에 돌아왔다.
경찰은 옥씨가 4층짜리 상가건물을 새로 짓기위해 제일시장 상인들이 만든 청화실업의 대표로 있으면서 상가분양 대행업체인 C물산간부들과 분양문제로 서로고소를 하는 등 사이가 좋지않았고 10일 오후5시에도 서로 시비를 벌인 적이 있음을 밝혀내고 옥씨가 이해당사자들이 고용한 청부폭력배에 납치됐던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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