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고용 “나체쇼”/여성전용 술집 사장등 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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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시경 특수대는 15일 남자접대부 20여명을 고용,20대 부유층자녀,호스티스,30∼40대 주부 등을 상대로 나체쇼를 공연하고 호스트의 팁을 갈취한 서울 한남동 무허가 여성전용 술집 「샹삐용루즈」사장 이철호씨(34ㆍ서울 중곡동 176)를 식품위생법ㆍ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갈취)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씨와 함께 호스트로부터 팁의 20%를 빼앗아 하루평균 20만원씩 1억여원을 챙긴 지배인 홍성육씨(30ㆍ수원시탑동)와 영업부장 유호상씨(21ㆍ유도대 격기학과3년)를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88년10월부터 빌딩지하 80평에 방4개ㆍ테이블 3개를 갖춘 호스트바를 차려놓고 강모군(19) 등 10대후반과 20대초반의 미남청년 20여명을 고용,오후10시부터 오전4시까지 비밀영업을 하며 여자손님들을 상대로 퇴폐행위를 해온 혐의다.
호스트들은 무대에서 완전나체쇼를 공연하고 방안에서는 여자손님의 요구에 따라 갖가지 음란퇴폐행위를 벌이고 5만원씩의 팁과 30만원씩의 화대를 받아온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밝혀졌다.
이씨등은 양주1병과 안주2접시에 30만원을 받는 등 바가지요금을 씌우고 손님이 이를 항의하면 『집에 알리겠다』고 협박까지 했다는 것.
경찰은 호스트바에서 히로뽕을 복용하고 나체쇼를 공연한다는 첩보에 따라 이날 오전2시쯤 술집을 급습,종업원 12명과 D온천 사장부인 김모씨(46) 등 여자손님 16명을 연행,종업원들의 히로뽕 복용여부를 조사했으나 복용사실을 밝히지 못해 여자손님은 귀가시키고 종업원들을 계속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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