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키스탄 항로 잠정합의/서울∼북경∼이슬라마바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양국 공동위/빠르면 하반기부터 취항
【이슬라마바드=김두우특파원】 한국과 파키스탄은 14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틀째 열린 양국공동위원회에서 KAL이 중국북경을 경유,이슬라마바드로 취항토록 한다는 데 잠정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오는 6월 KAL과 파키스탄 국영항공(PIA)간의 협의를 통해 이 문제를 매듭짓기로 했다.
양국은 KAL의 북경경유권 확보문제는 파키스탄정부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중국측과 협의한다는 데 합의했으며 파키스탄측은 조만간 중국측에 이를 공식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AL은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북경을 경유,이슬라마바드및 중동ㆍ유럽으로 향하는 정기노선을 개설할 수 있게 됐다.
양국정부는 또 파키스탄 국영항공사가 서울을 거쳐 북미로 운항토록 한다는 데 잠정합의했다.
이날 공동위원회에 참석한 한국측의 한 관계자는 『중국은 그동안 우리측의 정기항로 개설요청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었다』고 말하고 『중국의 맹방인 파키스탄이 KAL의 북경경유권을 책임지고 확보토록 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만큼 한중 정기항로의 효과를 갖는 북경경유노선은 빠르면 하반기부터 개설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경을 경유하는 유럽이나 중동노선이 개설될 경우 현재의 알래스카 또는 동남아 경유노선보다 비행시간이 3시간 정도 단축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