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가족』 후속에 『꽃피고 새 울면』 | K-2TV 4월부터 M-TV 『배반의 장미』와 멜러물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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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KBS-2TV는 4월7일부터 홍승연작 새 주말연속극 『꽃 피고 새 울면』을 방송, MBC와 또다시 뜨거운 드라마 경쟁을 벌인다.
지난해『사랑의 굴레』로 MBC에 맞서 한동안 계속된 드라마부문 열세를 만회했던 KBS는 인기리에 방송중인 홈드라마『달빛가족』후속으로 본격 멜러드라마인 『꽃 피고 새 울면』으로 MBC의 『배반의 장미』와 맞붙는다.
특히 MBC가 올해 야심만만하게 내놓은『배반의 장미』의 작가 김수현씨와 『사랑의 굴레』를 써 KBS 드라마 부흥에 견인차 역을 했던 홍승연씨가 대결양상을 보일 같아 더욱 흥미롭다.
항상 멜러물이던 주말연속극의 틀을 깨고 가벼운 터치의 홈드라마로 만들어진[『달빛가족』은 예상 밖의 성공을 거두었으나 최근 들어 호소력 있는 내용이 부족, 본격 멜러물인『꽃 피고 새 울면』에 자리를 내주게 됐다.
『꽃피고 새 울면』은 오랜만에 주말연속극 주인공으로 컴백한 김보연이 삼각관계 속에서 비극적 최후를 맞는 격정적이면서도 따스한 심성의 여자로 등장, 눈길을 모으고 있다.
TV에서 보기 드물게 액션스타로 자리잡은 나한일이 변신, 멜러물 연기를 선보이고 노주현도 그의 이미지와 달리 부인역인 김보연을 괴롭히는 악역을 맡아 이채롭다. MBC의 『배반의 장미』가 전세 회복을 위해 급 피치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KBS도 다소 비정상적인 삼각구도 애정을 주제로 『꽃피고 새 울면』을 진행시킬 예정이다.『꽃피고 새 울면』은 진정한 사랑을 찾는 김보연이 결혼과 남편이라는 숙명적 제약을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한편 새로운 사랑의 대상인 나한일과의 관계도 쉽게 풀리지 않는 등 비극적 스토리로 전개돼 경쟁 프로인『배반의 장미』와 비슷한 이야기 구조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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