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소네 전 총리, 일본 핵무장-국가정보국 설치 제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 총리가 회장으로 있는 세계평화연구소는 국제정세의 변혁에 대비해 일본이 핵무장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나카소네 전 총리는 전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평화연구소의 '21세기 일본의 국가상에 관해'라는 제목의 대정부 제언을 발표했다. 제언은 향후 일본이 정비해야 할 안전보장, 위기관리, 사회보장 등의 정책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제언을 통해 "국내외의 정보를 일원화해 집중 관리하고 국가정책 책정의 정보자료를 정비하기 위해 총리 직속의 국가정보국을 신설하는 방안과 국제정세가 크게 변동할 경우를 상정, 핵무기 문제를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민당 총재선거에선 각 후보가 헌법개정 등을 주장하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국가상을 논쟁에 참고해주길 바란다"고 밝혀 세계평화연구소의 제언을 반영하도록 강력히 주문했다.

제언은 신헌법과 관련해 9조를 개정해 자위대를 군대로 명기하고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인정, 행사의 행태를 '안전보장기본법'에서 규정하도록 요청했다.

또한 제언은 현행 안전보장회의를 강화해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설치하는 방안도 건의하고 있다.(서울=뉴시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