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부에게 선 없는 거실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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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50인치 '무선 PDP TV'(上)와 LG전자 풀HD LCD TV.

가을 웨딩 시즌을 앞두고 가전업계는 요즘 분주하다. 다투어 새 모델을 내놓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 TV는 혼수 가전 중에서도 비중이 높다. 어느 커플이든 빼놓지 않고 구입하는 필수 혼수 품목인데다 가격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테크노마트는 지난 16~22일 매장을 찾은 예비부부 500명(남녀 각 250명)을 대상으로 '가을 혼수 구매 트렌드'를 조사했다. '가장 먼저 고려하는 혼수 가전'에 대해 54% 270명이 영상가전이라고 답했다. 냉장고.세탁기 등 주방가전이 28%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가을 혼수 시장을 겨냥, 50인치 '무선 PDP TV'를 다음달 출시한다. '무선 홈 AV 센터'를 채택해 TV 안테나, VCR, DVD 플레이어, 셋톱박스 등 주변기기를 선 없이 연결할 수 있다. 선 처리를 위해 번거롭게 외벽공사를 새로 하지 않아도 된다.

삼성은 '보르도 TV'도 혼수 품목으로 제안한다. 와인잔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한 디자인의 LCD TV다. 32인치와 40인치 모델이 있다. 이들 두 모델은 초슬림 LCD TV로 두께가 10㎝도 안 된다. 각각 8㎝, 8.7㎝에 불과하다.

LG전자는 지난 26일 풀 HD LCD 모델을 새로 내놨다. 37인치와 42인치, 두 가지 모델이다.

풀 HD는 기존 HD TV 영상보다 2배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가격은 일반 HD TV에 비해 10% 정도 비싸다.

회사 관계자는 "30인치대 풀 HD LCD TV가 국내에 출시된 것은 처음이다. 이로써 30~50인치의 다양한 풀 HD TV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풀 HD 패널은 크기가 작을수록 경제성이 떨어지고 만들기도 어려워 가전업체들은 생산을 꺼렸다.

이들 새 모델에는 타임머신 기능이 적용됐다. 250GB 하드디스크를 달아 TV를 켜는 순간부터 2시간 분량이 자동 녹화된다. 92시간 분량의 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최근 5가지 LCD TV 새 모델을 한꺼번에 내놨다. 42인치 2가지, 32인치 3가지다.

이들 새 모델은 고광택의 블랙 컬러를 채용해 고급스런 이미지를 강조했다. 화면부와 스피커를 분리한 디자인을 채용해 화면 집중도를 높였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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