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예술인 연합 ″제2의 탄생 〃선언| 위원회제 없애고 장르별로 역할담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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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재야예술인들의 모임인「한국민족 예술인 총 연합회」(민예총)가 출범 1주년을 맞아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위한「제2의 탄생」을 선언했다.
민예총은 17일 대학로 흥사단강당에서 제2차 정기총회를 갖고 진보적 예술인 개인들의 모임에서 예술단체간의 협의체로 조직을 개편, 강화하고 단체간의 공동 사업과 대중적 선전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민예총은 조직의 구심력 강화를 위해 회원 개개인들로 구성됐던 민족문학위원회·민족미술위원회 등 산하위원회를 없애고 민족문학작가회의, 민족미술협의회 등 기존의 장르별 재야 예술인 단체가 그 실질적 역할을 담당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개인회원들의 대표로 구성됐던 대의원총회와 중앙집행위원회 대신 각 단체들의 대표로 구성된 총회와 중앙위원회로 의결기구를 재구성했다.
민예총은 또 대규모 대중 공연을 위한 연대사업추진 위원회, 남북 문화예술 교류추진 위 원회, 문예정책 연구실무 위원회, 문화탄압 공동대책위 등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민예총은 이밖에 진보적 예술운동의 이념에 대한 논의 활성화와 의견수렴을 위해 민족미학연구소에 연구부와 교육부를 설치키로 했다.
민예총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공동의장인 고은(시인), 김윤수(미술평론가), 조성국(영산줄다리기 무형문화재)씨 등의 유임을 의결했으며 사업의 실무총책인 사무총장에 신경림씨(시인) 를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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