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은 배당률 4∼6%선/저율배당에 반발 심할 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첫 복수전무제 도입 대규모 임원인사/오늘부터 정기주총 개막
은행의 올해 정기주총이 20일 강원ㆍ부산은행을 시발로 28일까지 일제히 열린다.
은행별 일정을 보면 동화은행이 21일,조흥ㆍ상업ㆍ서울신탁ㆍ신한ㆍ한미ㆍ동남은행이 22일,제일ㆍ한일ㆍ외환은행이 23일 등이다.
이번 정기주총의 주요안건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은행장을 포함한 임원개선,결산승인,배당률 의결 등이며 아울러 일부 은행은 수권자본금을 늘리고 지방은행은 영업구역을 확대하는 문제도 확정짓는다.
은행들은 작년 경상이익이 85.5%나 신장되는 호황을 누렸으나 대손상각과 사내유보를 위해 저율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배당률은 최저 3%(부산은행)에서 최고 10%(신한은행)까지며 대부분 시중은행은 4∼6%의 배당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선물환 투기로 막대한 손해를 본 광주은행은 이번에 배당을 실시하지 않는다.
이같은 저율배당은 이번 주총에서 주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주총에서는 올해로 임기만료되는 임원이 행장 6명을 포함,31명이나 되는 데다 복수전무제가 새로 도입됨에 따라 대규모 인사가 있을 전망이다.
이 가운데 특히 관심을 끄는 곳은 한일은행과 서울신탁은행으로 박명규행장(한일은행)은 후진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퇴진할 것이 거의 확실하며 이광수행장(서울신탁은행)은 임기가 만료되는 6월에 거취문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복수전무제로 새로 늘어난 전무 한자리를 놓고 각 은행마다 감사와 고참 상무들 사이에 치열한 승진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