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ㆍ개혁 입법 공방 예상/개회사 불만 평민 전원 퇴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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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거여소야” 첫 임시국회 개회
거대여당 민자당출범으로 「거여소야」의 양당구조 정계개편이후 첫 국회인 제148회 임시국회가 20일 오전 개회됐다.<관계기사3면>
김재순국회의장은 개회사에서 『여소야대의 4당 병립체제가 해체되고 국민에게 신뢰ㆍ희망을 줄 수 있는 다수여당과 소수야당으로 병립된 모습이 됐다』며 『우리 국회가 국정에 책임지는 정부ㆍ여당이 다수가 되고 이를 비판ㆍ견제하는 소수야당이 건재함은 우리 정치의 성숙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순의장이 개회사도중 『소수야당』 운운하는 대목에서 평민당의원들이 야유를 하며 전원 퇴장,이번 국회의 파란을 예고했다.
민자ㆍ평민당은 이번 국회회기를 25일로 정했을 뿐 아직 구체적 의사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는데 21일 운영ㆍ내무ㆍ노동위원장을 선출하고 22일 정부측 국정보고를 듣고,23일엔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과 김대중평민당총재의 대표연설을 들을 계획이며 주말부터 대정부질문에 들어간다.
민자당은 이번 국회에서 광주보상법을 통과시켜 광주및 5공특위를 해체하고 지방의회선거법을 처리할 계획이며 농촌발전법등과 종합토지세법 등을 통과시킬 방침이다.
그러나 평민당측은 3당합당의 부당성을 지적하기 위해 의원직총사퇴 결의및 총선실시 주장과 전세값 폭등등 경제실정을 들어 내각총사퇴를 요구하는등 정치공세를 펴고 광주ㆍ5공특위의 해체에 반대한다는 방침이어서 여야간 격돌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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