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공화국/연내 소연방 탈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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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ㆍ빌니우스 APㆍAFPㆍ로이터=연합】 소련 발트해의 리투아니아공화국은 새로 결성되는 공화국 최고회의를 통해 올해안으로 연방을 탈퇴,2차대전 이전의 독립상태로의 복귀를 선언하는등 자주화 계획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으로부터의 분리를 선언한 바 있는 리투아니아공화국 공산당의 정치국원 오잘라스는 18일 새로 구성되는 현지 최고회의는 올해 안으로 전전의 독립상태로 복귀할 것을 발표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리투아니아 공산당의 고위 간부들은 또 공화국이 일단 연방으로부터 분리되면 당명을 바꾸게 될 것 같다고 밝히면서 현지 공산당이 본질적으로 사회민주당이지만 노동당이나 인민당 또는 사회노동당 등이 채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소련 최고회의간부회의장 고르바초프의 개혁정책 여파로 최근 소련 각지에서 보수파 당지도자들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18일 모스크바에서는 고르바초프의 개혁을 비난하는 시민들의 대규모 집회가 개최되는등 개혁과 개방을 둘러싼 소련사회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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