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로 여름 후유증 훌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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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 더위는 물러가고 피로만 남았다. 기록적인 더위, 밤새 뒤척이던 열대야, 살갗 아린 에어컨 바람에 몸이 지칠대로 지쳤다. 온몸이 망치로 맞은 듯하고 매사가 다 귀찮다.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간단한 요가 동작으로 여름 피로를 털어내자.

# 벽을 이용한 어깨서기
목과 어깨의 피로를 풀어주고 전신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머리쪽의 혈액순환이 활발해져 집중력이 향상되고 체내 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몸을 거꾸로 한다는 점에서 머리서기(물구나무서기)와 비슷하다. 그러나 가슴에 턱을 밀착시킴으로써 목 부분의 갑상선을 자극하고 척추의 윗부분과 목의 근육을 늘려주는 것이 다른 점이다. 폐의 상단을 압박해 강제로 복식호흡을 시키는 효과도 있다. 어깨서기 자세를 취하기 어려운 초보자들의 경우 벽을 이용하면 쉽다.

① 다리를 세우고 눕는다(이때 엉덩이를 벽에 밀착시킨다)
②무릎을 살짝 구부려 발이 벽에 닿도록 한다(다리 사이의 간격은 자신의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
③ 발바닥으로 벽을 밀어내며 허리와 엉덩이를 들어 몸을 직각으로 세운다
④손으로 허리를 받친 뒤 발끝이 하늘을 향하도록 척추를 곧게 펴고, 다리를 수직으로 세운다
⑤턱을 강하게 당겨 가슴에 밀착시키고 천천히 숨을 쉰다
⑥ 몸을 수직으로 세우기 위해 팔을 어깨쪽으로 바짝 당겨 받쳐준다. 발의 긴장을 푼다
⑦자세를 풀 때는 위의 반대순서로 천천히 내려온다.
어깨서기는 고혈압환자, 얼굴에 질병이 있는 사람, 목디스크 환자, 생리.임신중인 여성은 삼가야 한다.

# 쟁기 자세
손과 발을 바닥에 대고 쟁기 형상을 만드는 자세다. 어깨서기를 완성시킨 동작이다. 척추와 목의 유연성을 길러주고 등.팔.어깨의 긴장을 풀어준다. 복부를 강하게 압박해 내장기관을 마사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쟁기 자세를 취할 때는 척추를 위쪽으로 쭉 잡아당기고 무릎을 반듯하게 펴야 한다. 처음엔 발끝이 바닥에 닿지 않을 수 있으나 유연성이 향상되면 발 무게 때문에 쉽게 닿는다. 고급 수행자는 어깨서기에서 바로 쟁기로 들어갈 수 있지만 초급자는 중간에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

①등을 대고 바닥에 누워 다리를 모으고 손바닥을 바닥에 댄다
②숨을 들이쉬고 발을 들어올린다
③숨을 내쉬었다가 다시 들이쉬면서 엉덩이를 들어올린다
④양손으로 등을 받치고 팔꿈치는 가능한 한 가깝게 모은다
⑤무릎을 굽히지 않은 상태에서 다리를 머리 뒤로 넘긴다. 발이 바닥에 닿지 않으면 숨을 깊이 쉰다
⑥발이 바닥에 쉽게 닿으면 머리 뒤로 최대한 멀리 가도록 한다
⑦두 손을 마주잡고 등 뒤로 잡아 늘린다. 천천히 깊게 호흡한다
⑧풀 때는 양손을 내려 손바닥으로 바닥을 짚고 척추의 마디마디를 하나씩 풀어 내린다

요가트리 031-904-7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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