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경상흑자 10억불 예상/정부 전망보다 훨씬 적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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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성장률은 6.5%선 머물 듯/KDI보고서
올해 우리경제는 내수를 떠받쳐주던 민간소비가 둔화되지만 수출에 다소 회복세를 보여 경제성장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6.5%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경상수지흑자는 지난해 55억달러에서 10억달러로 대폭 축소돼 올해도 채권국으로의 전환은 어려울 전망이다.
작년에 물량기준으로 감소세를 보였던 수출이 올해엔 소폭증가세로 돌아서긴 하나 수입이 더 크게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5일 발표한 「분기별 경제전망」에 따르면 그동안의 높은 임금인상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물가압력으로 작용하며 통화ㆍ환율도 경제활력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운용됨에 따라 올해 소비자물가는 6.8%,도매물가는 3%로 높아져 물가불안이 가중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같은 KDI의 전망은 정부가 올해 경상수지흑자를 20억∼30억달러로 내다보았던 것에 비하면 다소 비관적인 것이다.
KDI는 이에 따라 지난해의 수출부진과 높은 임금인상이 올해 물가불안과 투자부진으로 이어질 경우 성장잠재력이 떨어지고 고실업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밝히고 경제불안을 막기 위해 앞으로 적절한 수출회복과 투자활성화분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DI는 특히 이와 관련,농어촌지원 및 사회간접투자를 늘림으로써 재정의 경기조절기능을 높이며 환율도 불필요한 수출지연상태를 막기 위해 빠른시일안에 정부가 분명한 환율운용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DI는 이와 함께 인플레가 초래될 경우 안정기조는 물론 성장잠재력 자체가 허물어질 우려가 크므로 산업평화정착을 통한 임금안정,안정적인 통화ㆍ환율운용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올해 경제전망 (단위:%,△=감소)
88년 89년 90년
실질GNP성장 12.2 6.5 6.5
총 소 비 10.0 9.8 8.7
고정 투자 11.8 14.0 11.0
상품 수출 14.7 △6.5 1.5
〃 수입 11.8 14.0 10.0
경 상 수 지 141.6 55.0 10.0
무 역 수 지 114.5 49.0 8.0
(수 출) 596.5 614.0 640.0
(수 입) 482.0 565.0 632.0
물 가
GNP디플레이터 4.3 4.8 5.5
도매 물가 2.7 1.5 3.0
소비자물가 7.1 5.7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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