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지도체제싸고 혼선/3당/노대통령 당 주도 여부 이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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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정ㆍ민주ㆍ공화당은 가칭 민자당의 지도체제 문제를 둘러싸고 심한 혼선을 빚고있다.
민정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24일 『노대통령은 어떤 직책에 있건 당무를 총괄하게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희태대변인은 이날 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신당의 지도체제는 3당 공동대표제이고 합당후에 대해서는 논의된 일도,결정된 일도 없다』며 『일부 보도처럼 모당총재의 단일체제가 될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박준병사무총장도 『합당 이후에는 총재가 당무를 총괄하며,다만 국정전반을 통치하는 입장에서 대표최고위원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형식이 될것』이라고 말하고 『최고위원들은 단일지도체제가 아니라 합의제운영을 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종필 공화당총재는 23일 신당의 지도체제는 당총재와 별도로 1인의 대표가 당무를 주관하고 그밑에 몇명의 최고위원을 두는 형태가 바람직하며 1인의 당대표는 「형식적」으로 총재지시를 받되 당무를 독자적으로 관장하고 다른 최고위원들은 조언을 하는 정도에 그쳐 사실상의 단일지도 체제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김용환공화당정책의장은 『신당은 본질적으로는 집단지도 체제이나 실제운영은 대표최고위원이 관장하는 형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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