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에 우리 '그린 곶감' 더 이상 못 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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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미국 LPGA 투어에서 뛰는 이미나(KTF), 한희원(휠라코리아), 크리스티나 김(한국이름 김초롱)이 22일 입국했다.

25일부터 제주 레이크힐스 골프장에서 시작되는 KLPGA 투어 레이크힐스 클래식(총상금 4억원.우승상금 1억원)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9월 6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열리는 파브 인비테이셔널(총상금 3억원)에는 장정(기업은행)과 브리트니 린시콤(미국)이 오고, 9월 15일 뉴서울 골프장에서 열리는 SK엔크린 인비테이셔널(4억원)에는 김미현(KTF)과 박지은(나이키골프)이 출전한다.

대회 흥행에는 좋지만 KLPGA투어에서만 뛰는 국내 선수들은 불안하다. 미국에서 온 선수들이 많은 상금을 가져가기 때문이다. 올해 한국여자오픈(총상금 4억원)에서는 크리스티 커(미국)가 2위 상금 4700만원을, 문수영이 KB스타투어 2차 대회(2억원) 우승상금 3600만원을 가져갔다.

지난해에는 줄리 잉크스터(미국) 등 초청선수들이 국내 10개 정규 대회 중 4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래서 미국 2부 투어에서 뛰다가 하반기 대회에만 출전한 배경은(CJ)이 KLPGA의 상금 랭킹 1위에 올랐고, 이선화(CJ)가 3위를 차지하는 해프닝도 일어났다.

국내 선수들은 "미국에서 온 선수들은 1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초청료 이외에도 최고 1억원의 우승상금을 챙겨간다"며 씁쓸해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투어 상금 순위 20위의 총상금은 4000만원 선으로 투어 비용도 건지지 못했다.

박희영(이수건설).최나연(SK텔레콤).안선주(하이마트).신지애(하이마트) 등 국내파들은 각오를 다지고 있다.

"상금을 지키자."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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