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가는길] 중대형 연립 분양가·브랜드 OK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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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9면

판교 중대형은 공간활용과 쾌적성을 높이는 평면이 많이 선보인다. 사진위쪽부터 대우 푸르지오 56평형 침실, 주공 45평형 거실, 금호 38평형 거실.

판교 2차 동시분양에선 중대형 평형 주택이 주로 선보인다. 전용면적 25.7평이 넘는 중.대형 평형 분양 물량은 5015가구로 전체 공급 물량(17개 단지 6780가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나머지 1765가구는 전용 25.7평 이하의 중소형 평형이다.

8월 동시분양에는 임대 주택 물량이 많지 않다. 중소형 평형이 공급된 3월 분양 때에는 임대 물량이 적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한 개 단지 397가구에 불과하다.

◆ 민간아파트냐, 주공 아파트냐=판교 2차 분양에서 수요자들은 크게 주공아파트.민영아파트.연립주택 중에서 한 곳을 골라 청약에 나서야 한다. 이번에 선보일 주택은 사업시행사인 주택공사가 설계를 현상 공모해 민간업체에 시공권을 줘 짓는 물량(7개 단지 2347가구)과 민간 건설업체들이 설계와 시공을 한꺼번에 맡아 짓는 물량(10개 단지 4433가구)으로 나뉜다.

민간 건설업체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동판교 2곳, 서판교 4곳 등 6개 공구에서 중대형아파트를 선보인다. 이들 아파트는 대부분 용적률이 낮고 주거환경이 쾌적한 서판교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다만 1공구(금호건설)와 2공구(대림산업)는 동판교에 짓는다. 중대형 아파트는 첨단 주택건축 기술의 각축장이 될 것 같다. 대형 건설사들이 많이 참여한 데다 저마다 브랜드를 내걸고 판교에 '랜드마크'를 짓겠다고 공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공아파트 7개 단지 중 3곳(A19-1블록.A22-1블록.A21-1블록)은 동판교에 자리잡으며 나머지는 서판교에 들어선다. A19-1블록(585가구)과 A20-1(447가구)블록은 바로 붙어 있어 대단지를 이룰 전망이다.

이들 주공아파트는 입지가 뛰어나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또 요즘의 주공아파트는 민영아파트에 비해 설계와 마감재 등 아파트 품질 면에서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분양 때도 주공아파트는 포켓발코니 등 새로운 평면을 선보여 수요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주공 관계자는 "이번 중소형 분양에서도 공영개발의 시범아파트라는 차원에서 평면과 단지설계, 마감재 등의 수준을 민간아파트 이상으로 수준을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 정약처축자 재도전 기회=이번 동시분양은 중대형 평형이 중심이지만 주공이 짓고 분양하는 중소형 공공아파트도 눈여겨볼 만하다. 중소형 물량은 중대형 단지에 들어선다. 또 전용 18평 이하는 없고 모두 30평형대로 이뤄졌다.

단지별로 A6-1블록(587가구, 서판교), A9-1블록(274가구, 서판교), A9-2블록(243가구,서판교), A19-1블록(190가구, 동판교), A20-1블록(199가구, 동판교), A21-2블록(281가구, 동판교) 등이다. 이 중에서 A6-1, A9-1, A9-2, A20-1 블록은 중소형과 중대형, 분양과 임대를 함께 배치하는 소셜믹스형으로 지어진다.

중소형 공공분양 아파트는 청약저축 가입자들에게만 청약기회가 주어진다. 당첨자도 추첨이 아닌 청약저축 납입액 순으로 가려진다. 때문에 3월 1차 분양에서 근소한 납입액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떨어진 가입자만 당첨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3월 분양에서 주공 공공분양 아파트의 청약저축 당첨 하한선은 납입금액을 기준으로 24평형이 1500만~1700만원, 33평형은 1600만~1800만원 정도였다.

중대형 물량 가운데 397가구는 임대아파트로 동양생명이 공급한다. 시공은 동양메이저에서 맡는다. 임대 단지로 별도로 들어서는 게 아니고 중소형 190가구와 함께 같은 단지에 들어선다. 임대의무 기간은 10년이다.

◆ 연립주택도 672가구나=판교 2차 분양에선 아파트만 나오지 않는다. 아파트 13개 단지 6108가구 외에도 4층짜리 연립주택(4개 블록 672가구)도 선보인다. 주공이 시행사로 참여하고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이 시공을 맡는다.

이들 연립주택은 모두 서판교에 자리잡고 있다. 청계산.남서울컨트리클럽.금토산공원과 가까운 등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분양가가 아파트보다 저렴한 것도 매력이다. 연립주택은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아 아파트의 실제 분양가(평당 1800만원 안팎)보다 평당 300만원 정도 낮은 수준에서 분양될 예정이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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