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北 핵실험 움직임은 관심 끌기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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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실험 움직임은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어보려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민간연구소 '위스콘신 핵 군비통제 계획'의 게리 밀홀린 소장은 북한의 지하핵실험 준비설에 대해 "북한은 몇 주 안에 핵실험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도 실제 핵실험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밀홀린 소장은 "북한이 핵폭발에 필요한 설계기술을 완성할 시간을 충분히 가졌고 고속 기록장치와 전선 등 핵실험에 필요한 장비도 해외에서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밀홀린 소장은 그러나 "북한이 그동안 미사일과 핵을 이용해 국제사회를 공갈.협박해온 사실을 감안할 때 핵실험 준비활동으로 의심되는 이번 움직임도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어보려는 술수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ABC방송은 17일(현지시각)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외곽에 핵무기 실험에 쓰이는 케이블을 내려놓고 있다며 지하 핵실험 준비설을 제기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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