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권력독점 조항 1개월안에 폐기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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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소피아 로이터·AP=연합】불가리아 공산당 지도자들은 15일 당의 권력독점을 1개월안에 종식시키겠다고 다짐하고 내주부터 재야세력과 원탁회의를 시작하기로 동의했다.
이와 함께 불가리아 의회는 이날 모든 정치범의 즉각 사면을 결의하고 형법중 반정부선전을 금하고있는 11개 조항을 폐지했다.
불가리아의 비공인노조 포드크레파(지원) 지도자 콘스탄틴 트렌체프는 당의 제2인자인 정치국원 안드레이 루카노프와 총리 게오르기 아타나소프가 15일 재야세력 연합체인 민주세력연합 의장인 철학자 젤루젤레프 등 재야지도자 4명과 처음으로 회담했다고 전하고 양측은 내주 회담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의회는 이날 국민의 끈질긴 요구에 굴복, 공산당의 지도적 역할을 보강한 헌법조항을 내년1월의 다음회기에 폐기하겠다고 약속하는 선언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의회는 또 모든 정치범의 즉각 사면을 결의하고 형법 중 11개 조항을 폐지했는데 앞으로는 사회체제를 폭력으로 변동시킬 것을 주장하는 선전행위에 대해서만 3년까지 징역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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