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내달 14일 워싱턴서 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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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다음달 14일 미국 워싱턴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

청와대 정태호 대변인은 16일 "노 대통령이 다음달 12~15일 미국을 실무방문할 예정"이라며 "14일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미동맹 관계를 더욱 공고하게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과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공동 대처 방안, 동북아 지역 정세 등에 관해 심도 있는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특히 이번 회담은 한.미 관계를 북한 문제를 뛰어넘어 더욱 포괄적이고 역동적이며 호혜적인 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성에 대한 두 정상의 의지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의 경우 논의 테이블에는 오를 수 있지만 양국 정상이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취임 후 여섯 번째다. 노 대통령은 또 워싱턴 방문 기간 중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접견하고 의회 지도자와 여론 주도층 인사들과도 연쇄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미국 방문에 앞서 그리스(3~5일), 루마니아(5~7일), 핀란드(7~9일)를 국빈방문하고, 10~11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제6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하기 위해 다음달 3일 출국할 예정이다. 그리스.루마니아.핀란드 방문은 3국과의 개별 외교관계 수립 후 한국 국가원수로서는 첫 방문이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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